활력의 열쇠, 효소(酵素) 이야기

우리 몸에 효소가 부족하면 빨리 늙게 된다. 몸속에 효소를 많이 저장하고 있다면 우리는 더욱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몸속의 효소 저장량을 늘릴 수 있을까?

- 자연식품에 함유된 엄청난 양의 효소

우리는 흔히 효소를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관여하는 물질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효소는 인체의 모든 대사과정에 관여한다. 우리의 면역체계, 혈액, 간, 신장, 이자, 췌장, 볼 수 있는 능력, 생각하는 것, 심지어 숨 쉬는 것까지도 효소에 의존하고 있다. 인체의 어느 부분에서건 효소가 부족하면 이로 인해 많은 해(害)를 받게 된다. 효소 부족이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몸의 효소 저장량을 높게 유지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생식(生食)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효소를 보충할 만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불고기를 요리할 때 배 즙을 갈아 넣었다 배 즙에는 많은 효소가 들어있어서 고기에 넣고 적당히 숙성시키면 불고기가 무척 부드럽고 맛있어진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족발을 먹을 때는 소화를 돕는 새우젓을 함께 먹고, 맛있고 달콤한 군고구마도 소화를 돕기 위해 동치미와 함께 먹었다. 잘 익은 배, 발효시킨 새우젓과 동치미는 모두 효소가 풍부한 음식이다. 이외에도 고구마는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으면 체하는 일 없이 소화가 아주 잘된다. 생식(生食)에는 효소가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 고온에서 조리하면 효소는 파괴된다

자연식품과 조리식품의 가장 큰 차이는 효소가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느냐에 있다. 익힌 씨앗과 그렇지 않은 건강한 날 씨앗을 각각 한 알씩 땅에 심었다고 가정해보면 의심할 것도 없이 익히지 않은 신선한 씨앗에서만 싹이 날 것이다. 효소와 생명력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섭취하는 음식에는 엄청난 양의 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영양가가 많은 식품이라고 하더라도 높은 온도에서 굽거나 찌거나 튀기면 열에 약한 효소는 파괴된다. 건강 조리법이라고 알려져 있는 데치거나 삶는 방법도 마찬가지. 효소만 생각한다면 그리 좋은 조리법은 아닌 것이다. 고온에서 멸균한 통조림 음식은 공기만 통하지 않으면 수십 년간 보존할 수 있다. 모든 효소가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60°C 이하에서 대부분의 효소는 파괴된다. 즉, 빵을 구우면 효소는 죽고, 병이나 캔에 들어있는 주스도 효소를 죽였으며, 아침에 먹는 씨리얼이나 우유에도 당연히 효소는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 대부분은 효소가 사라진 것들이다. 효소는 모든 동식물에게 있어서 생명의 일부분이며 살아있는 물질의 일부분이다. 야생동물은 생식(生食)을 통해서 많은 양의 효소를 섭취한다. 이러한 생식 위주의 식생활은 소화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부가적으로 효소를 생산해야 하는 췌장이나 간 등에 부담을 덜어 준다. 효소의 부족은 이러한 기관 및 인체조직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 건강 장수를 방해한다.

- 해독의 효과를 높이는 효소

섭취된 음식은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야 한다. 소화되고 남은 음식에 포함된 독소는 인체의 면역체계 내에서 효소에 의해 파괴된다. 인체는 자동적으로 모든 조직으로부터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효소를 끌어오므로, 몸에 독소1긴 음식, 인스턴트 가공식품은 우리 몸이 분해하기 어려우며 결국 더 많은 양의 효소가 필요하다. 채식 위주의 식사가 인체를 청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채식 위주 식사의 상당 부분은 생식(生食)인데, 생식은 음식 자체 내에서 인체에 효소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생 과즙과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이루어진 해독식사를 할 때,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매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화식(火食)을 소화 시키는 에너지보다 훨씬 적다. 소화과정을 통해 저장된 에너지와 효소는 다른 대사기능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르게 표현하면, 더 많은 에너지와 효소가 인체 치유과정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효소

효소가 얼마나 중요한지알아보기위해, 워싱턴대학에서 한가지 실험을했다. 외과 의사들이 개의 췌장효소액을 몸밖으로 받아내도록한 장치를 설치한것이다. 실험에 사용된 개는 췌장액의 도움을 받아 소화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음식과 물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들에게는 심각한 건강악화가 시작되었고 일주일내에 모든 개가 죽었다.

효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효소가 매일 소모된다고 가정하면 식사에 효소를 첨가하는 것은 무척 논리적이다. 실제로 높은 효소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아이들은 생활 에너지 수치도 높다. 성장기의 어린이들과 한창 활동량이 많은 청년들일수록 효소의 필요량도 늘어난다. 감염으로 인해 아프면 몸의 면역체계는 독소와 균을 제거하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양의 효소를 사용한다. 고열도 마찬가지. 체온이 상승하면 효소가 많이 소모된다. 아이들에게 많은 음식(특히 조리된, 생명력이 없는 음식을)을 먹이면 소화기관에서는 많은 양의 소화효소를 분비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효소를생산하는 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인체 전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조리된 음식을 과식하는 것은 모든 인체조직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식습관을 가진 아이들은 많은 음식의 소화를 위해,  그리고 소화되지 않고 남은 부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 비하여 피곤하게 지내게 된다. 지친 몸은 많은 양의 지방을 저장하게 되고, 지방 축적은 다시 심장, 신장, 폐에 부담을 주게 된다.

- 효소 섭취를 높이는 식사

효소를 많이 섭취하려면 생식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소화를 돕기 위해 효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단식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단식 기간 동안, 효소는 혈액 속에 남아있는 부산질을 깨끗이 청소하여 전체적으로 몸을 정화시킨다. 그 후에 다시 건강한 식사를 시작하면 된다. 인스턴트 식품의 비중을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 하는 것은 필수!

- 효소(酵素)와 효모(酵母)

효모는 어원상 ‘효소를 만드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기원전부터 발효를 통해 술을 만들어 먹었는데, 나중에 이 술을 만드는 것이 균이라는 것을 알고 이 발효를 일으키는 균을 효모(酵母)라고 불렀다. 효모는 다른 말로 이스트(yeast)라고도 하는데, 빵을 만들 때도 들어가고, 맥주를 만들 때도 사용된다. 효소는 발효(醱酵)를 일으키는 원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효소는 영어로 엔자임(enzyme)이라고 하는데 영어의 어원으로 보면 '효모 안에 있는 것(in yeast)'을 뜻하기도 한다. 효소는 단백질의 일종이며, 우리는 효소의 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효소가 기능을 하지 않는다면 단1초도 살수 없다. 즉 효모는 미생물의 일종인 효모균이고, 효소는 효모균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 내에 있는 촉매단백질 혹은 활성단백질을 가리킨다. 당연히 살아있는 효모균에 효소가 많이 들어있다.